김세영, 마지막홀 '끝내기 버디'로 시즌 3승

입력 2015-11-01 18:37  

10번홀 물에 빠지고 기적같은 칩샷으로 위기 탈출
루이스 등 1타 차로 제치고 블루베이LPGA 우승



[ 최만수 기자 ]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사진)의 빨간바지가 다시 한 번 기적을 일궜다.

1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레이크블루베이GC(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 대회(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 2m 짜리 버디 퍼트 앞에 선 김세영의 압박감은 컸다. 동타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캔디 쿵(대만)의 버디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비켜간 뒤라 성공하면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이었다. 김세영은 압박감을 누르고 침착하게 퍼팅했다. 볼은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갔다. 김세영은 그린에 무릎을 꿇고 환호했다.

김세영은 “나의 우상이었던 루이스와 마지막 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해 영광이었다”며 “조금 긴장했지만 퍼트감이 좋아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10번홀(파4)에서 위기를 극복하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선두 루이스에게 1타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2온을 시도하다가 공을 해저드에 빠뜨렸다. 하지만 김세영은 그린 밖에서 공을 떨군 뒤 4m짜리 칩샷을 그대로 홀?넣으며 파 세이브를 해냈다. ‘기적의 칩샷’이었다.

기세가 오른 김세영의 드라마는 이어졌다. 13번홀(파4)에선 티샷이 카트 도로에 맞고 앞으로 튀면서 거리에서 40야드가량 이득을 봤다. 김세영은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며 이 홀에서 보기에 그친 루이스와 동타를 이뤘다. 얼굴이 붉어진 루이스는 평정심을 잃고 퍼터로 땅을 내려쳤다.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단독 선두로 나선 김세영은 17번홀(파3)에서 다시 위기에 빠졌다. 이 홀에서 3퍼트를 하며 보기를 기록, 다시 루이스와 캔디 쿵 등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18번홀의 끝내기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 롯데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 루이스는 또다시 한국 선수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이번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만 여섯 차례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보태 1422점이 된 김세영은 경쟁자 김효주(20·롯데)와의 격차를 247점으로 벌리며 올 시즌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장염 증세로 기권한 김효주는 남은 3개 대회 중 토토재팬클래식과 CME그룹투어챔피언십 2개 대회에만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강풍 때문에 많은 선수가 고전했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세영, 루이스, 캔디 쿵, 킴 코프먼(미국) 등 4명뿐이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2라운드에서 70위권에 머무르며 부진했지만 3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2타를 줄이며 합계 4오버파 292타를 기록, 8위까지 뛰어올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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